저희 집(수도원)에는 대문이 없습니다
그리고 밖에서 들여다 보면 제일 먼저
눈에 띄는 것이 십자 고상입니다.
지나던 분들이 가끔 이 고상 앞에서
기도를 하다 가곤 합니다.
오늘도 청소하는데 어느 아주머니께서
저에게 미소로 인사를 하시고는
고상 앞에 서시어 기도를 하고는
미소로 꾸벅 인사를 하고
돌아서 가십니다.
무슨 기도를 했는지 모르지만,
얼굴에는 편안함 또는 행복감이
비쳐 보였습니다.
청소를
마치고 잠시 정자에 앉아
담배를 한 대 물었는데, 매미가
나를 향해 날아오다 획 돌아가더군요.
제가 무슨 나무인줄 알았는데...
가까이 와 보니 자기가 매달릴 나무가 아님을
즉각적으로 알아차리고는 다른데로
날아가 버린 것이 아닌가 추측해 봅니다.
마당 잔디에는 산 비둘기가 지 집인양
웅크리고 앉아 떠날 줄을 모르고,
나뭇 가지에서 매미는 하염없이 울어대고..
모처럼 비 갠 날의 아침 풍경이 싫지 않습니다.
하루의 시작이 상쾌한 날입니다.
..
..
...
동무들 모두 은총이 가득한 하루가 되시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