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부르조아가 되었습니다.
무릎이 아프다는 핑게로, 바쁘다는 핑게로 왕복 택시를 탔습니다.
택시를 타는데 앞좌석 앞에 국가유공자 훈장이 붙어 있더군요.
한 분은 베트남 참전 용사이시더군요.
묻지도 않았는데, 스스로를 자랑하시고는 "요즘은 젊은 사람들이 정신이 없어"하시며
한총련은 이적단체고 빨갱이고, 북한은 쳐 죽여야 할 넘들로..
몇마디 의견을 말할라치면 다시 말을 가로채 당신 말만 연신 늘어놓으시고...
그래도 첫번째 아저씨는 말할 기회나 주고, 수긍할 만한 점은 수긍하시던데..
그 참전 용사 아저씨는 쌍욕을 해가면서... 참... ㅡ.ㅡ;;
하나의 이념에 사로잡히고, 또 자기 경험에서 뼈아픈 기억이 있을 때
그것에서 벗어나기란 참으로 어렵구나 하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일종의 "경험의 오류"라고 볼 수 밖에 없습니다.
경험이 모든 것을 대변하지 않는다는 것, 또 때로는 오히려 오해를
불러 일으키는 요인이 되기도 한다는 것...
중요하면서도 그것이 "전부", "절대"가 될 때는
공산당보다 더 큰 오류를 범할 수 있다는 생각을 한 하루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