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요일, 8월 26, 2003

"나그네에게 안락함은 독이다.
안락함을 즐겨 선택하는 나그네는
오래 길 위에 서지 못한다."

-곽재구의 포구 기행 중-

요즘 내리는 비 속에서는 비를 피할 곳을 찾고,
어려움이 닥치면, 피하고 싶은 것이 사람의 본성일 것입니다.

그러나 나그네에게 비를 피하고, 고단함을 두려워하는 것은
독과 같은 것이라는 말인가 봅니다.

안락함에 몸을 놓이면, 다시 일어나기 힘들기 때문이겠지요.

영혼의 여정을 걷고자 수도원 문턱을 넘은 나이지만
요즘 몸은 자꾸만 편리함과, 게으름을 요구함을 느낍니다.

작은 편리함에 몸을 맡기었더니,
이제는 더 큰 편안함을 요구합니다.

"이래서는 안되지"하는 마음 한 구석에서
말씀이 나를 타이릅니다.

이제는 또 다시 떠나야 할 때가 된 것 같습니다.
더 늦기 전에....

저 천둥, 팔월의 천둥 소리가 자꾸만 떠밉니다.
떠나라... 떠나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