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수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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삭발
효순이 미선이 살인미군 무죄판결, 문정현 신부· 한상열 목사 항의 삭발에 부쳐
하얀 햇살
눈부신 하늘
드륵 드륵 잘려 나간다
철책 넘어 어둠의 자식들
그 두더지 눈빛들
펄럭이는 별빛들
장갑차처럼 관통하는,
무수한 심판의 톱날에 추락한다
짓이겨진 아스팔트
으스러진 발자국 위로
또 하나의 주검처럼
산산히 부서진다
못 다 핀 두 꽃송이
고운 꽃씨 꽃씨처럼
민들레 홀씨가 되어
들녘으로 날아간다
끝끝내 섬겨 온 한반도
눈물자락처럼 내리는, 백발
태극무늬처럼 박히는, 혈서
비수처럼 꽂히는, 분노들
서릿발처럼 돋아나는
양키-고우-홈!
백두산처럼 일어서는
내-사랑-한반도!
광화문의 붉은 악마들
어디로 사라졌는가
다시 모이자 광화문으로
다시 외치자 대-한-민-국
지구 밖으로 날려버리자
미군장갑차,
카우보이 아메리칸 히틀러